flo01g.gif  정신과와 신경과는 어떻게 다른가?
 

 정신과와 신경과는 최근에야 서로 독립되었으나 벌써 오래전부터 각각 다른 분야를 다루어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는 정신병을, 신경과는 신경증 및 정신병 이외의 정신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렇게 혼동이 되고 있는 이유는

 
  첫째, 오래전부터 '미치면 정신과에 가야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마치 정신과는 정신병만 치료하고 정신병보다 경한 신경증과 같은 정신장애는 신경과나 내과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는 점이 있다.

  둘째, 정신과에 '정신'이란 단어가 마치 정신병을, 신경과의 '신경'이란 단어는 신경증이나 신경성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셋째, 주위에서 정신적인 고통이나 문제를 병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환자들이 정신과 보다 신경과나 내과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정신' 은 마음이나 심리를 나타내고 '신경'은 신경계통을 가르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정신'과 '신경' 및 '신경성'이 흔히 같은 의미로 사용되곤한다.
 

정신과는 원칙적으로 기질적으로 이상이 있건 없건 그 나타나는 증상이 정신적 내지 행동적일 때 이를 진단 및 치료하는 곳이라 한다면, 신경과는 신경계, 곧 뇌나 척수등의 중추신경이나 근육, 피부, 내장에 분포하는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운동 및 감각의 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뇌막염이나 신경매독 등과 같은 신경계 감염,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두부 외상등 신경계 이상과 관련된 질환들은 모두 신경과에 해당된다.
한편 정신과에 속하는 정신 장애는 크게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주요정신병
  정신 분열증, 조울증, 편집증(피해 망상증,과대 망상증,의처증,의부증) 및 기질적 정신장애 등

 둘째, 신경증(노이로제)
   불안 장애, 공황장애, 우울장애, 공포장애, 강박장애, 건강염려증, 전환장애, 신경화장애  및 심인성  통증장애

 셋째, 특수한 정신장애
   정신신체 장애, 성격장애, 적응 장애, 약물 및 알콜의존, 성기능 장애, 야뇨증 및 말더듬  이중에서 특히 신경증 및 신체증상과 관련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칫하면 '신경성인데 굳이 정신과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 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신체적 이상은 누적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정신신체질환으로 인정되는 고혈압, 당뇨병,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궤양성 대장염 , 과민성대장염, 류마치스성관절염등은 정신과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증상이 신경성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에 적합한 정신과적 치료를 외면하고 신체증상 자체에 대한 치료에만 의존함으로써 병을 만성화시키는 예는 허다하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정신과와 신경과가 기능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있으나, 서로 중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질, 신경매독 및 두부 외상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신경계에는 그 원인이 있다해도, 정신 증상이 있거나 정신적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많은 경우에는 정신과와 치료를 같이 받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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