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01g.gif  증상으로 인한 문제행동과 적절한 대응방법
 

1. 심한 흥분 상태를 보일 경우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병으로 인해 갖게된 잘못된 생각에 따라 감정조절이 어려워 심한 흥분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가족이 간섭하고 자꾸 환자를 야단치게 되면 오히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도 당황하여 환자의 행동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겁이 나서 환자의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가는 가족들이 얼마나 침착하게, 신뢰성 있는 태도로 환자를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환자가 극도로 흥분하여 공격적이고 파괴적일 때는 환자와 단 둘이 있는 경우를 피하도록 하고, 환자주위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반드시 치우도록 하며, 환자를 자극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환자가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폭언을 할 때는 강경한 어조로 환자가 자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제재를 가하거나 환자가 침착해질 때까지 혼자 있도록 하는 방법을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환자에게 허용되는 행동이나 감정표현의 한계를 알려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2. 지나친 의심을 할 때

  흔히 환자의 병으로 인한 잘못된 생각, 즉 망상 때문에 의문이 생깁니다. 대개 어느 누구로 인하여 자신이 억울하게 피해를 받는다거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환자자신과 연관되어 있다고 해석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환자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에 대해 논쟁을 하거나 논리적인 설명으로 환자의 잘못된 생각을 고치려고 노력하거나 환자의 생각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노력은 환자로 하여금 더욱 더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라리 환자가 잘못 판단하여 이야기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사실을 알려주려고 애쓰지 말고 일단 조용히 듣고 있다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무엇 때문에 누군가가 너를 해치려한다고 생각하느냐?"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 정도로 신중하게 물어보아 환자의 얘기를 반박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대하도록 합니다.

  가족들이 이런 식으로 대하면 환자는 자기 혼자만 느끼던 두려운 병적 경험을 얘기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환자가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과 작게 속삭이는 대화는 피해야 합니다. 이런 행동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확실히 해주어 환자는 참다못해 폭발되어 가족에 대해 사나운 비난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환자가 어떤 질문을 하면 자신있고 신중하게 대답해 주어야지 임기응변 식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환자를 대할 때 솔직하고 편안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리므로 가족의 인내심이 요구되며 환자를 한 인간으로 받아주고 인정하면서 따뜻하게 지켜봐 줄 수 있을 때 환자는 편안함과 안전한 느낌을 갖게 되어 주위에 대한 의심과 적대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환각을 호소하는 경우

  환자는 자신의 세계 속에 사로잡혀 허공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거나 혼자 미소를 짓거나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때로는 무슨 말을 들으면서 대답하듯이 혼자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무슨 소리가 들린다든지 무언가가 보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두려움을 얘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환각을 현실로 완전히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보고 듣고 하는 환각증세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되 환자에게는 병으로 인해 그런 환각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여 환자가 겪고 있는 환각을 숨기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 환자가 자신의 병적인 정신세계에 사로잡혀 있지 않도록 관심을 현실로 끌어내어 주고 환자에게 어떤 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집안 일을 거들게 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단순한 게임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환각상태가 심하여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환청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행동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신속히 의료진에게 연결하여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4. 불안하고 우울해하는 경우

   때로 환자들은 환자에게만 들리는 소리, 즉 환청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 가족이 보기에도 환자가 매우 괴로워하고 자제력을 잃으며 불안에 압도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여 소리가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어떤 환자의 경우는 자신의 신체부위에 자해를 가하거나 타인에게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소리에 저항하지 못해서 죽고 싶다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때 가족들은 환자가 보이는 행동이나 죽고싶다는 얘기에 가능한 한 침착하게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환자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하여 들음으로써 가족이 환자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입원 전에 보인 행동 중에 환청으로 자해를 했던 환자의 경우는 예전의 경험에 대해 얘기하게 하고 환자가 듣는 소리가 실제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면서 과거 환자가 힘들었을 때 얼마나 잘 헤쳐 나왔나를 얘기해주고 나중에 얼마나 좋아졌었는지를 재인식시켜 줍니다. 이후에도 자해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우울감이 계속될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언제부터 그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지 알려주고 향후 치료에 대하여 신중히 상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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